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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대화는 쌍방향이다. 핑퐁 게임처럼 주고받는 것이다. 간혹 말의 주도권을 쥐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하는 사람이 있다. 말로써 힘 을 과시하고 심리적 서열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들은 비난하고 비평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조언과 위로조차 결국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말을 사용하고는 한다. 잘못된 말 습관이다. 그러나 경청을 통해 상대와 깊은 대화를 하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자신이 무조건적으로 옳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상대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 절대로 사람을 잃지 않는다. 그렇다면 좋은 말투에는 무엇이 있을까? p.17~18 <br/> <br/>2006년 듀크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일 하는 행동의 40%는 습관에 의해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내가 한 말도 어떤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습관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가 습관화해야 할 말투와 버려야 할 말투에는 무엇이 있을까? <br/>습관화해야 할 말투의 첫 번째는 포용적인 말의 사용이다. 논어의 〈위정〉 편에는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소인비이부주(小人比而不周)’라고 하여, ‘군자는 관점이 넓어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소인은 생각이 편협하여 패거리를 만든다’라고 하였다. 포용력 있는 사람일수록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말을 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깊이 있는 말을 구사한다. 만약, 상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날 선 말을 자꾸 내뱉는다면 이는 마음 어딘가가 불편해서다. 어느 부분이 불편한지를 찾아 그 부분을 해소하는 말로 바꾸자. 그리고 의도적으로 마음을 넓게 가지자. 그러면 포용력 있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p.23~24 <br/> <br/>우리는 끊임없이 설득하거나 설득당하는 상황에 놓인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 용돈을 타기 위해 적절한 이유와 설명을 해 왔을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는 내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많은 사람과 논쟁을 해 왔을 것이다. 즉, 우리는 설득과 선택의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득하는 대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절대적이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하자. p.43 <br/> <br/>‘행복한 사람은 절대로 타인을 괴롭히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은 타인에게 가혹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일 줄 모르고, 자신의 욕구를 공격적 방식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은 심신이 지쳐 있을 때 공격적 성향이 강해지고 말투가 거칠어지며, 타인을 몰아 부친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명상이다. 명상은 마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평온하게 하며, 말투를 좋게 만들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마음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요즘 말하는 소위 ‘강철 멘털’은 명상으로 가능하다. 늘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을 다스리자. p.56 <br/> <br/>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한다는 ‘사피어워프 가설’이 있다. 평소 의식하고 있지 않은 언어의 강제력이 인간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규정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곧 자신의 말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생의 방향도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칭찬으로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자.. p.66 <br/> <br/>정중한 말투보다 중요한 건 상대에 대한 내 생각이다. 말속에 내 생각이 들어 있고, 내 생각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상대를 어떤 존재로 인식할지는 내가 정하기 나름이다. ‘계약만 하면 끝이다.’라고 정할지, ‘계약 성사 후에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개인적 친분을 이어가자.’라고 정할지 말이다. 우리가 친구를 깊은 인간관계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서로에게 이익이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꾸미지 않은 나를 보여 주는 대화가 말의 기술을 넘어 말의 근본이다. p.73 <br/> <br/>시카고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 니컬러스 에플리는 《마음을 읽는 다는 착각》에서 ‘상대의 마음은 절대로 펼쳐진 책과 같지 않다. 서로를 더 이해하는 비결은 입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공들여 관계를 맺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렇게 상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이 맞장구가 필수이다. 상대가 안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을 발휘하자. p.87 <br/> <br/>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긍정의 말투를 많이 사용한다. 밝고 희망적인 언어와 말투를 쓰는 사람일수록 낙천적이고, 자신에 대하 믿음을 갖고 있다. UN이 인정한 ‘버츄 프로젝트(virtue project)’에서 는 긍정의 단어 52개로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바 있다. “너는 보물이야.”와 같은 존재에 대한 감사와 능력의 탁월함을 인정하는 긍정의 말을 반복한 덕분에, ADHD를 앓는 아이, 폭력적인 아이 모 두 개선한 것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기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입증했다. 긍정의 말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p.95 <br/> <br/>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말투도 달리할 수 있다. 뇌가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전이 없는 대화야말로 삶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사람들과 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을 확언하는 말 습관을 갖자.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과 다음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p.113 <br/> <br/>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의 표정과 제스처에 주목해 그를 보디랭귀지의 달인이었다고 밝혔다. 보디랭귀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로 청중의 이목을 끄는 것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는 역할이다. 대화는 온몸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은 말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표정과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 눈썹의 움직임에도 귀를 기울인다.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상대의 속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p.126 <br/> <br/>대화할 때는 목적을 이루려는 의도보다 상대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좋다. 그리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말이 속도와 톤을 조절한다.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도록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 상대는 기꺼이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은 당신도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p.157 <br/> <br/>헤어질 때 했던 한마디가 가장 오래 남는 법이다. “오늘 만나서 정말 좋았어.”라고 말하는 다정한 한마디로 따뜻한 인상을 남기자. 비록 만남의 과정이 좋지 않아도 끝인사로 인상을 180도 바꿀 수 있다. 상대에게 ‘또 만나고 싶다’라는 기분이 들게 하자. p.178 <br/> <br/>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교수 로버트 치알디니는 ‘설득과 협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사람은 호감이 있는 사람의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 있게 받아들인다고 하며,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호감이 생기면 부탁을 들어준다고 했다. 또한 인간은 아주 사소한 공통점이라도 발견하면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과 닮을 사람을 좋아한다. 바로 ‘유사성 효과’이다. 성격, 가정환경 등의 공통점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바로 호감을 느끼며,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친구가 된다. p.191 <br/> <br/>듣는 이는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 금방 싫증을 낸다. 특히 현대인들은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생각하기에 남에게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돈을 허비하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상대방의 시간을 절약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 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으며, 간결한 말투가 유쾌한 대화로 이어진다. p.212 <br/> <br/>‘항상, 단 한 번도, 맨날’과 같은 표현은 듣는 이의 감정을 동요시 킨다. 나에 대해서 상대가 함부로 이야기하는 인상을 받게 되어 반발심이 생겨난다. 말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이러한 극단적인 표현에서 벗어나는 말투는 간단하다. 구체적인 횟수나 시간을 제시하라. ‘거의, 맨날’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과 같은 식의 말을 사용하라. 방 청소를 하지 않는 자녀에게 “일주일에 한 번은 네가 방 청소를 해 줘도 엄마가 편할 거야.”라고 말하라. 상황과 상대에 대한 평가를 제거할 수 있다. 관찰력이 중요하다. p.243 <br/> <br/>허세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꼼수일 뿐이다.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도 충분하다. 나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좋은 대화란 진실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진실이 아닌 말, 허풍을 떠는 말로 상대에게 실망감을 주지 말자. 또한 소문의 전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허세를 허공의 달리기라고 하는 이유이다. 허세의 말투는 상대와의 신뢰를 쌓을 수가 없으므로, 가장 피해야 할 말투다. p.252

김현정 슬로디미디어 2021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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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맞춤법

어른이라면 딱 100개만 알자! <br/>‘내공 만렙’ 편집자와 번역가가 쉽게 알려주는 최소한의 맞춤법 <br/> <br/>틀린 맞춤법으로 비호감 되는 건 한순간, <br/>이것만 알아두면 ‘맞춤법 파괴자’는 면한다! <br/> <br/>한국인이면서 한국어를 일부러 틀리게 쓰는 사람은 없다. 맞춤법을 향한 관심이 더하냐 덜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말을 잘못 쓰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어 맞춤법이 어려운 건 모두가 공감하는 일. 아무리 신경 써서 글을 쓴다고 해도 맞춤법 실수는 흔히 일어난다. <br/>다만,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맞춤법이 틀려도 여과 없이 공개되는 글이 부지기수라는 게 문제다. 틀린 말과 글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살고, 말하거나 뜻을 전달하는 데 딱히 불편하지 않으니 점점 더 맞춤법에 무감해질 수밖에 없다. 맞춤법에 꽤나 자신 있다고 말하던 사람도 ‘먹으로 가자’와 같은 틀린 표현을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먹으로 가자’가 맞는지 ‘먹으러 가자’가 맞는지 헷갈리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맞춤법 앞에서 영원한 승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br/>생활 속에서 맞춤법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아무리 진지한 글이라도 맞춤법 오류 한두 개가 보이면 갑자기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글쓴이의 이미지도 확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제안서, 보고서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능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 단순 실수나 손가락이 미끄러져 생긴 오타라고 둘러대고 싶어도 몰라서 틀린 맞춤법은 금세 들킨다는 걸 기억하자. <br/>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이유는 말로는 자주 사용하지만 독서량 부족 등으로 글로는 접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공항장애’와 같이 엇비슷하게 발음해도 다들 알아듣는 말을 말로만 접하다 보면 글로 쓸 때 ‘공항장애’인지 ‘공황장애’인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독서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도, 국어 문법을 달달 외우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 《어른의 맞춤법》은 이렇게 맞춤법이 급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 책이다. <br/>‘명예회손’, ‘공항장애’, ‘폐륜아’, ‘무릎쓰다’, ‘호위호식’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웃긴 맞춤법’ 정도로나 회자되는 줄 알았던 단어들조차 꽤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글자와 씨름하며 생긴 직업병 덕에 속으로만 ‘맞춤법 프로 불편러’였던 편집자와 번역가가 직접 나섰다. 저자들은 국립국어원 학자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복잡한 맞춤법을 골머리 썩으며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실생활에서 우리말을 잘못 쓰지 않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br/>대한민국 성인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만 모았다. 재밌는 사례가 담긴 삽화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국어 문법 설명도 최대한 줄였다. 100개만 알면 맞춤법, 누구나 기본은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몰라서 틀린 맞춤법’이라는 지적이나 ‘맞춤법 파괴자’라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있다. ‘자신 없을 때 쓱 찾아보는’ 기본 맞춤법 100가지를 소개한다. <br/>평소 독서량이 적어 맞춤법에는 영 자신 없는 사람, SNS 등 온라인에 글을 쓸 때마다 긴장하는 사람, 리포트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기가 고민인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제안서나 보고서를 자주 써야 하는 직장인,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까지 모두에게 지금 당장 《어른의 맞춤법》을 추천한다. <br/> <br/>세상에서 가장 쉬운 맞춤법 책! <br/>맞춤법에서 중요한 건 문법이 아니라 ‘관심’이다 <br/> <br/>예외도 허용도 많은 한국어 맞춤법과 띄어쓰기, 생각만 해도 벌써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책을 편집하고 번역하는 게 직업인 이 책의 저자들도 고백한다. “나 역시 맞춤법을 완벽하게 꿰지 못 하는데 맞춤법 책을 써도 되는 걸까?”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맞춤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법이 아니다”라고도 이야기한다. 꾸준한 관심과 확인만이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 모아 외친다. <br/>이 책이 맞춤법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어려운 문법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설명하는 두꺼운 국어책이 아니므로 겁먹지 말자.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말 100가지와 소소한 기본 규칙 등을 재미있게 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SNS 보듯 그림으로 먼저 보고 글을 읽어보자. 두세 번 읽으면서 올바른 표기법을 눈으로 자연스레 익히면 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목차를 보면서 각자 자주 헷갈렸던 단어들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그 페이지부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br/>1장은 ‘둘 다 사전에 있으나 헷갈려 쓰는 말’, 2장은 ‘둘 다 사전에 있으나 잘못 쓰는 말’, 3장은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맞춤법 규정 11가지와 띄어쓰기 규칙 10가지도 책 속 부록으로 소개한다. 가나다순이므로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다. 가볍고 작은 판형이라 가방에 휴대하기에도 용이하므로 맞춤법에 익숙해질 때까지 들고 다녀보자.

신선해,정지영 앤의서재 2020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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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노동

이 책은 그들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즉 진정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전부터 품고 있던 막연한 감정에 ‘가짜 노동’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br/>이제 독자들은 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일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파국적이고 존재론적 낭비인 상황에 대한 개념어를 가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벌거벗은 임금과 대신들처럼 그동안 자신이 속아왔음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이런 한심한 행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br/>-- 서문, 10쪽 <br/> <br/>코로나19 위기는 이상한 종류의 기폭제가 되었다. ‘정상’이라 여겨온 시기에 우리가 종일 하던 일을 재평가하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와 같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반성이, 유행병이 창궐할 때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이 같은 의미 있는 반성을 해야 한다. 반성이 없는 삶은 맹목적이고 미련하다. 일터에서의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그 성찰의 과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br/>-- 서문, 12쪽 <br/> <br/>전혀 힘들지는 않더라도 잔뜩 스트레스 주는 업무,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업무, 누가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업무를 포괄할 ‘텅 빈 노동’이라는 개념의 대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 노동 pseudowork’이라는 적당한 용어를 찾아냈다. <br/>가짜 노동은 더 다양한 상황을 포함한다. 명령받은 업무, 급여 받기로 한 업무, 조직에서 요구하는 업무, 노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동은 아닌 업무 등이 여기 해당한다. 가짜 노동을 하면 우리는 실질적인 일을 한다고 느끼지 못하면서도 계속 바빠진다. 혹은 우리가 아는 일 중에 무의미하지 않은가 의심되는 업무가 있다면 그게 바로 가짜 노동이다. <br/>--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94쪽 <br/> <br/>예를 들어 모두가 시간 낭비라는 걸 아는 큰 프로젝트를 상대적으로 어린 직원에게 그저 뭔가 할 일을 주기 위해 맡긴다면, 이것이 가짜 노동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듣는 회의도 가짜 노동이다. 프로젝터가 꺼지자마자 잊어버릴 프레젠테이션, 일이 잘못되는 걸 막지 못하는 감시나 관리도 가짜 노동이다. <br/>또한 할 일이 없다는 걸 가리거나,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는 기분을 지키고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서류 정리를 전부 다시 한다든지 하는 일도 가짜 노동이다. <br/>--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96쪽 <br/> <br/>어떤 사람들은 허위 형성과 그것의 소외 본성을 간파하게 되어, 자신이 하던 일 혹은 지금 하는 일이 가짜 노동이라고 인정한다. <br/>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어 실제 일터에서 하는 일이 뭔지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찾기 쉬웠다. 우리가 SNS에 올린 광고를 보고 연락해오거나 그냥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들은 반색하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공공연히 좌절감을 드러내며 자기 일의 많은 부분이 헛짓거리, 무의미한 접시 돌리기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br/>--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113쪽 <br/> <br/>만일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10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10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일에 25시간이 주어진다면 놀랍게도 그 일은 결국 25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기만적이거나 의도적으로 속이려 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업무는, 써야 하는 시간에 비례해 중요성이 증가하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br/>잉여 인력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근무시간은 뭔가에 사용돼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대한 천천히 일하고, 삼중으로 확인하고, 잠깐씩 딴 데 신경을 분산시킨다. <br/>--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27쪽 <br/> <br/>만약 이 책의 독자들 중에 파킨슨의 법칙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동안 조직의 운영에 관한 가장 매혹적이고 중요한 이론 하나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br/>파킨슨의 법칙은 영국의 해양사학자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이 발견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1955년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에 자기 생각을 요약해 발표했다. 그 논문에 실린 일련의 발상과 가설에는 후대에 길이 남을, 그의 이름이 붙여진 개념이 포함돼 있다. “일은 그것의 완수에 허용된 시간을 채우도록 늘어난다.” 무슨 뜻이냐고? 파킨슨은 관료제의 무한한 확장 능력에 대해 말한 것이다. <br/>--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26쪽 <br/> <br/>많은 면에서 토케의 업무 방식은 역전된 파킨슨의 법칙이다. “전통적으로 강의 시간은 4시간 단위로 개설되고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요.” 하지만 3시간이 넘어가면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은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그는 표준에 반 항하여 수업을 3시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다른 강사들은 그와 정반대의 전투를 벌인다. 자신의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할당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그들이 디자인해온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수와 맞기 때문이고 그걸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토케는 생각했다. <br/>--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44쪽 <br/> <br/>“우린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양을 제출하고 있었어요. 경영진에게 사실 핵심 자료만 필요했던 것이어서 10쪽 정도로 줄일 수 있었죠. 경영 보좌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실은 이사회를 위해 우리 팀이 제출한 부피 큰 보고서를 편집하고 10쪽 내외의 요약본을 만드는 게 그들의 정례 업무 중 하나였죠.” <br/>즉, 키르스텐이 만든 연례 보고서의 60쪽은 이사회에서 전혀 보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도 7분의 1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들은 늘 우리 작업을 칭찬하고 정말 멋져 보인다고 말했죠.” <br/>-- 6장 남에 대한 모방을 멈추다, 209쪽 <br/> <br/>“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운신의 여지가 있어요. 이상해 보이는 지시에 의문을 제기하면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발견할 때가 많을 거예요. 하지만 가짜 노동이라고 대놓고 지적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죠. 아무 말 못 하고 불안해하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지위가 하락하거나 잘릴 게 두려워서요. 하지만 그게 제일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제일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실은 허위 활동을 좋아한다는 거죠. 허위 활동은 미학적 기쁨과 위안을 주는 데다 멋지니까요. 진짜 문제를 외면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죠.” <br/>-- 7장 우주에서 지구로 복귀하자, 234쪽 <br/> <br/>칼 뉴포트에 의하면 회사들은 수십 년간 ‘연결’ ‘시너지’ ‘합동 창조’ 같은 발상을 수호해왔고, 그것이 문화를 형성해 우리에게 언제나 타인의 일을 분열시킬 권리가 있다는 관념을 은근히 심었다. 이는 유혹적인 합리화다. 우리는 그 지령에 스스로를 종속시키며 이런저런 기술들, 즉 이메일, 채팅, 휴대전화, 잦은 회의 그리고 칸막이 없이 탁 트인 사무실 등을 사용한다. 그런 사무실에서 우리는 동료들이 수다 떨고 기침하고 전화받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언제든 질문이나 일상적인 첨언으로 방해받을 수 있다. <br/>-- 9장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266쪽 <br/> <br/>가짜 노동을 피하는 한 가지 중요한 방법은 우리가 노동을 이해하고 보상하는 방식, 무대 앞 노동의 전성기에 고안된 합리성에 머물러 있는 방식에 도전하는 것이다. IIH 역시 여전히 노동시간이라는 견지에서 사고하고 있지만, 그들은 또한 여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마도 ‘노동시간’이라는 관념 자체를 버릴 때만 완전한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br/>-- 9장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270쪽 <br/> <br/>직장에 출근해서 막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심각하게 길게 느껴진다. 결국 지루함은 실존적 고통에서 수치감으로 전환된다. 왜냐하면 유용한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며 일을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쓸모없어진다는 것, 그러면서도 대가를 받는다는 것은 자기혐오와 수치감으로 이어지며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 빚진 기분을 느끼게 한다. <br/>주변 사람들 역시 나에게 일이 너무 적은 것보다는 일이 너무 많은 걸 더 쉽게 이해해준다. 아마 실직 경험이 있는 이들은 느껴봤을 것이다. 무위는 고립을 가져온다. 많은 질병 환자에게는 병가가 적절한 조치일 테지만 이 경우는 아니다. 무기력에 무기력을 처방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br/>-- 10장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281쪽 <br/> <br/>결국 인생은 한 번뿐이다. 시간은 제한돼 있고 그래서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시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알기에, 타인을 위해 일부를 희생한 이들에게 보상을, 시간당 임금을 주기로 합의해왔다. 또한 다른 기준으로는 노동의 품질을 계량할 방법을 몰라서 시간당 임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장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은 때로 노동을 계량할 다른 기준을 찾아내기 위해 절박하게 노력한다. 그리고 불행 <br/>히도 이것이 그들을 더욱 많은 가짜 노동에 처박히게 만든다. <br/>-- 10장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292쪽 <br/> <br/>적어도 헤겔과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만 세계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노동이 인간을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의 성립과 붕괴가 모두 노동에 달려 있다. <br/>그러므로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이 일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훨씬 본질적이다.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이나 적절한 보상 여부에 대한 의문도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가짜 노동의 문제는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 <br/>--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324쪽 <br/> <br/>가짜 노동을 깨닫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소외된 정상성’의 거울방 안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가짜 노동은 끊임없이 다시 자기 위에 반영되며 더욱 많은 가짜 노동, 허위 프로젝트, 허위 지위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차츰 소외된 것이 규범이 된다. <br/>정말 그런 거라면, 다음과 같이 질문했을 때 어떤 대답을 들어도 믿기가 어려워진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고객, 시민, 회사, 국가, 세계에 중요합니까?’ 어쩌면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를 쓰는 데 너무 단련돼서 그렇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br/>--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328쪽 <br/> <br/>일터를 떠나 집에 가면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 상호작용을 준비하고 경험하자. 가짜 노동을 그만두기 시작하는 대신 다른 일거리를 찾지는 말자. 그것도 가짜 노동만큼이나 나쁘다. 만일 축구 코치, 자원봉사 방문이나 나무꾼 일이라면 상관없다. 그저 내면을 외면화하고 세계와 상호작용하기만 하면 된다. 물건을 바꾸기보다는 고치자. 그것이 물건을 더 잘 알게 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창조를 도운 세상에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가짜 노동과 달리 진짜 노동은 반향을 일으킨다. <br/>-- 13장 변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 351쪽 <br/> <br/>인류는 더 발전하고 발명해야 한다. 그러려면 가짜 노동에 의한 시간 낭비를 멈추고 러셀의 권유에 따라 놀이와 여가를 위한 시간을 허락하며 표면적 사고보다는 깊은 사고를 촉진해야 할 것이다. 폭발하는 인구 증가와 임박한 기후 재난을 볼 때 인류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해 그저 연례 보고서나 더 써내기보다는 주의 깊게 성찰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가짜 노동으로부터 시간을 해방시켜 자기 개발에 쏟아야 한다. 우리 자신에게 생각하고 놀고 시험해볼 공간과 자유를 줘야 한다. <br/>-- 15장 가짜 노동 없는 사회, 378쪽 <br/> <br/>우리 제안은 꽤 간단하다. 노동을 쉴 수 있는 전제 조건을 바꾸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쉬지 않는 노동의 일부를 휴가 기간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br/>쉬는 시간을 가지며 내킬 때마다 몰두하고 싶은 활동을 다시 발견하기까지,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정신없는 일과에서 해방됐을 때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육아나 병가 이외의 이유로도 휴가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야만인이 아닌 문명인이기에, 문화인이며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기에 휴가가 필요하다.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칸막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에서 발견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런 휴가가 교육과 훈련에 사용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교육과 훈련도 문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기 발전’에 사용하자. <br/>-- 15장 가짜 노동 없는 사회, 379쪽

데니스 뇌스마르크 자음과모음 2024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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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랑 놀아 줬잖아

같은 교실, 같은 모양의 책상이지만 같은 자리란 없다. 창문을 뚫고 들어온 햇볕이 책상들을 어둠과 빛으로 가르는 것처럼. 자리는 우연히 정해지지만, 혹은 약간의 자력으로 움직여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햇볕은 그렇지 않다. 누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선명히도 작용한다. 또렷한 형체도 촉감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 그것을 서열이라 정의해도 될까. 《내가 너랑 놀아 줬잖아》는 교실 속 시시각각 기울어지는 빛의 경계를 그려 낸 작품이다. <br/> <br/>혜남은 늘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은 아이다. 혜남을 비추는 건 햇볕이 아니라 햇살이라 느껴질 만큼 빼어난 외모로 언제나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남영은 혜남을 지난 빛에 절반쯤 자리를 들이고 있다. ‘모두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아이가 누가 봐도 별 볼 일 없는 애랑 친하다는 게 아니꼬웠던 거야.’ 아이들은 그렇게 다른 온도의 시선으로 혜남 옆 남영을 주시했다. 그리고 대나무 숲 사건이 터지면서 혜남은 빛에도 어둠에도 서지 못한 채 맹렬히 비난받는다. <br/> <br/>남영이 혜남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다 준 날, 관계의 우위를 확인한 날, 하지만 누리고 있는 우월감을 놓을 수 없어 자괴감을 삼켰던 날. 혜남이 남영에게 요구한 ‘관계의 대가’가 씁쓸함을 남긴다. 알면서도 당한 배신, 그리고 알려 하지 않고 던져진 돌. 칼 없이, 총 없이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하지 않은가. 이선주 작가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불행했던 건 아니지만 불안했다.’고 말한다. 혜남과 남영이 아니라 해도 우리 또한 그 불안을 알고 있다. 모두 그 교실에 있거나 있었으니까. 그러니 나의 불안을 아는 만큼 타인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길, 그러한 용기가 교실의 또 다른 창문이 될 수 있길, 이 작품을 통해 기대해 본다.

이선주 다림 2024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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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타운

16부 작 드라마도 1시간짜리 요약본으로 보는 시대에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독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는 없을까? 시작하는 소설, ‘시소’는 이런 고민 끝에 나온 다림의 짧은 소설 시리즈이다. <br/> <br/>시작은 쉽고 재밌어야 한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100페이지 이내의 짧은 분량과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책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일러스트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금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관심 가지는 주제로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덮은 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쌓여 가는 완독 경험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알아 가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깊어지는 독서 경험만큼 넓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며 ‘시소’ 시리즈가 그 시작에 함께한다. <br/>작가정보

이필원 다림 2024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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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즈 클럽

돈이 곧 가치가 되는 물건, 명품을 소재로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다룬 〈올랑즈 클럽〉이 시소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모영’이 학급 내 생긴 명품 팸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br/> <br/>병원에 입원한 담임 선생님의 부재를 틈타 학급에는 명품 브랜드의 카드 지갑을 가진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팸 ‘올랑즈’가 생긴다. 수십만 원이 넘는 카드 지갑을 한 명, 두 명 사 오며 올랑즈의 숫자는 늘어난다. 무료한 일상 속, 색다른 소속감에 들뜬 아이들을 지켜보며 모영도 그 카드 지갑을 점점 더 원하게 된다. 무리해서 카드 지갑을 사 온 모영은 드디어 올랑즈에 들어가지만 단짝인 희주와 사이가 멀어지고 값비싼 물건을 대하는 올랑즈 멤버들의 태도에 위화감도 느낀다. 심지어 수련회 날 모영의 카드 지갑이 가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물건의 가치가 곧 내가 되는 이 작은 세계 속, 모영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까?

조규미 다림 2023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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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의 봄

16부 작 드라마도 1시간짜리 요약본으로 보는 시대에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독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는 없을까? 시작하는 소설, ‘시소’는 이런 고민 끝에 나온 다림의 짧은 소설 시리즈이다. <br/> <br/>시작은 쉽고 재밌어야 한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100페이지 이내의 짧은 분량과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책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일러스트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금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관심 가지는 주제로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덮은 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쌓여 가는 완독 경험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알아 가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깊어지는 독서 경험만큼 넓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며 ‘시소’ 시리즈가 그 시작에 함께한다.

청예 다림 2023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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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목덜미를 타고 턱 아래쪽까지 이어진 화상 자국 때문에 영원은 한여름에도 목까지 올라오는 티를 입는다. 5년 전 ‘가해자’가 던진 불붙은 종이에 영원은 심부 2도의 심한 화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12세의 나이로 소년 법정에 섰다. 하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br/> <br/>시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된 영원은 어느 날 그 녀석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데뷔까지 남은 시간, D-14. 영원은 자신의 인생을 망친 녀석에게 뒤늦은 복수를 결심한다. 과연 영원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br/> <br/>시작은 재밌어야 하니까! <br/>시간 순삭, 마음 든든한 내 인생의 첫 소설.

최이랑 다림 2024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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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중심주의를 넘어

이책은 비장애중심주의를 그만두고 해체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며 동시에 장애와 장애로 인한 억압에 대해 사회구성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교사와 학생은 장애를 상호작용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들을, 특히 교육자들을 설득한다. 비장애중심주의가 만연한 현 세계를 바꾸어나갈 현재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애 학적 관점에서 장애이해교육을 제공하고 그 긍정적 성과를 최대화하는 효과적 교육방법을 제시하며 더 나은 최선의 교육방법의 탐구를 촉구한다.

수잔 바글리에리 피치마켓 2023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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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마지막 수업

피치마켓은 2014년 민간최초로 느린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발간한 이후 지속적으로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책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br/> <br/>현대사회에서 교육과, 문학, 정보는 대부분이 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글과 정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와 단절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느린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글과 컨텐츠,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써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 문화적 소양을 갖춘다면 사회참여와 자립을 이룰 수 있습니다. <br/>이 도서는 발달,지적장애인과 느린학습자들의 문학활동과 정보습득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책입니다. <br/>문장 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딱딱한 문어체는 이야기 하듯 풀어 썼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내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였습니다. 문단 및 문장의 형태, 글자의 크기 및 자간과 윤디자인연구소와 함께 가독성 높은 폰트까지 사소한 모든 부분에서 발달장애인의 인지능력과 집중력을 고려하였습니다. 디자인, 삽화, 요약만화 등 흥미적인 요소도 빠지지 않고 개발하였습니다. <br/> <br/>지금까지 느린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동용 도서와 단순한 쉬운 단어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책은 발달장애인의 이해와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br/> <br/>피치마켓의 책은 특수교육 선생님뿐만 아니라 발달, 지적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독서교육을 하며 실질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인지능력과 함께 생활연령에 따른 관심사, 자존감까지 고려하였습니다.

피치마켓 피치마켓 2020 시립도서관